‘확연한 온도차’ LG 오지환, 숙제 남긴 후반 수비 집중력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수비 집중력에서 오점을 남겼다.

오지환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오지환은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이날 LG의 선발투수는 스캇 코프랜드. 땅볼 유도형 투수로 탄탄한 내야수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6회까지 오지환은 단 하나의 실책도 없이 자신에게 오는 8개의 타구를 모두 아웃 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심지어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6-4-3 병살타를 두 개나 만들어내며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5회초 김상수의 애매한 타구를 숏바운드로 처리하는 등 어려운 타구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문제는 7회부터였다. 선발투수 코프랜드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며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이번에도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이전까지 좋은 수비를 펼치던 오지환이 송구실책을 범했다. 여유가 있었지만 1루로 악송구를 해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이후 코프랜드는 대타 박한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강판됐다.

8회에도 실책성 플레이를 기록했다. 1사 3루 상황에서 이지영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백핸드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벗어나 내야를 빠져나갔다. 이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 LG는 2-2 동점을 내줬다.

결국 LG는 이후 이승엽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는 등 8회에만 8실점하며 최종 5-8로 패했다. 오지환에게는 7회부터의 수비 집중력이 뼈아프게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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