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8득점’ 삼성, LG 꺾고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삼성이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차우찬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8회초 8득점을 올리는 타선의 집중타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성적은 26승 29패를 기록, 지난 주말 스윕패로 떨어진 승률을 다소 만회했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졌다. 시즌성적은 24승 26패를 기록, 5할 승률이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1회말 2사 이후 정성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 히메네스는 차우찬의 5구 130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LG가 먼저 2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두 팀의 점수는 이후 6회까지 추가되지 않았다. 삼성은 LG 선발투수 스캇 코프랜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병살타만 3개를 기록했다. 6회 1사 만루에서는 후속타자가 모두 내야플라이로 물러나는 등 답답한 타선의 모습이 계속됐다.

LG도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주자가 꾸준히 출루했지만 삼성과 마찬가지로 병살타가 이어졌다. 선행주자가 주루 상황에서 아웃되는 등 공격 흐름이 끊기는 모습이 계속됐다.

삼성은 8회초 ‘빅 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백상원의 1타점 3루타,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한이의 2루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후속타자 김상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결정타는 이승엽이 날렸다.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바뀐투수 진해수의 2구를 잡아당겨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승엽의 홈런을 포함해 삼성은 8회초에만 8득점하며 6점 차로 달아났다.

LG는 곧바로 8회말에 추격했다. 1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계속되는 만루 상황에서는 오지환이 2타점 2루타를 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LG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심창민이 9회말을 마무리하며 최종 8-5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7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중간계투로는 임대한-박근홍-안지만-심창민이 뒷문을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빛났다.

LG 선발투수 코프랜드는 6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중간계투로는 신승현-윤지웅-임정우-진해수-이승현이 공을 이어받았다. 임정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히메네스가 분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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