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안정적이었던 레일리마저 장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25승 29패를 기록했다.
3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난조가 찜찜한 부분으로 남았다. 레일리는 이날 전까지 5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는 중이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일 사직 kt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초반부터 급격한 제구 난조에 장타를 연거푸 허용하고 말았다. 1회초 김문호의 홈런포로 1점의 지원을 얻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에게 바로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138km짜리 체인지업이 높은 쪽에 형성되고 말았다.
이어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재원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는 144km짜리 투심이 한가운데로 형성돼 만들어진 결과였다. 2회 1사 후에도 이진석에게 1타점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3회부터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무려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낸 부분은 고무적이었지만 장타를 3방이나 허용한 부분이 뼈아팠다.
롯데는 지난 5일 사직 NC전에서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무려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가 자랑하는 외인 원투펀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의 선발 마운드는 현재 외인 원투펀치와 박세웅, 박진형이 책임지고 있다. 송승준과 이성민의 이탈로 5선발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는 상황. 박세웅과 박진형이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으나 어린 나이와 적은 선발 경험을 감안할 때 린드블럼, 레일리가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승리 속에도 찜찜함을 남긴 롯데의 한판이었다.
[브룩스 레일리(첫 번째), 조쉬 린드블럼(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