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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러브라인이 딱히 부각되지 않아도 그야말로 '꿀잼'이다.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는 매니저 신석호(지성)가 딴따라밴드를 성공시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매니저와 밴드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러브라인보다는 그 외의 이야기가 더욱 조명되는 작품이다.
'딴따라'는 시작부터 러브라인에 집중되지 않았다. 신석호가 KTOP엔터테인먼트를 나와 망고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딴따라밴드 멤버를 구성하는 과정, KTOP엔터테인먼트 이준석 대표에게 맞서는 과정 등에 무게가 실렸다. 다시 일어서는 신석호와 각기 다른 아픈 사연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이겨내는 딴따라밴드 멤버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물론 러브라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린(혜리)이 매니저가 되기로 결심하고 신석호와 함께 하면서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며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조하늘(강민혁)은 오래전부터 그린을 좋아했다. 자연스레 삼각관계도 형성됐다.
그러나 러브라인으로 인해 이야기가 지루해지기엔 신석호와 조하늘, 이준석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너무 복잡했다. 현재의 악연 뿐만 아니라 과거의 악연까지도 풀어내야 했기 때문. 조하늘의 형이자 신석호가 발굴해낸 가수 조성현(조복래)이 이준석으로 인해 상처 받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이들이 그려내야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했다.
이로 인해 러브라인은 잠시 뒷전이 됐다. 특히 8일 방송된 15회에서는 조성현 죽음의 진실을 알게된 신석호가 폭주하기 시작하고, 조하늘 역시 형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야기가 탄력을 받았다. 조금씩 수면 위로 오르던 러브라인을 접어뒀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전개였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우리 나라 드라마는 러브라인 빼면 시체'라는 우스갯소리이자 볼멘소리를 한다. 물론 러브라인이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다소 지치게 할 때도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딴따라'는 적절한 완급조절로 시청자들을 만족스럽게 만들었다.
9일 밤 10시 16회 방송.
['딴따라'.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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