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남들이 야구하는 걸 TV로는 더 이상 못 보겠다."
한화 우완 안영명은 올 시즌 단 2경기에만 나섰다. 1패 평균자책점 20.25로 좋지 않다. 5월 5일 인천 SK전서 2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볼넷 8실점(5자책)한 뒤 더 이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약 1개월간 공을 잡지 않고 서산에서 재활했다.
어깨에 염증이 발생했다. 팀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안영명을 쓸 수는 없었다. 최근 지난해 10승 투수 안영명을 쓰지 못해 손해를 봤다. 안영명 역시 속상했다. 그는 "남들이 야구하는 걸 더 이상 못 보겠다"라고 했다.
▲로저스 합류가 크다
안영명은 서산에서 재활하면서도 1군 경기를 챙겨봤다. 그는 "아무래도 로저스 합류가 가장 크다"라고 했다. 현재 로저스는 팔꿈치 염증으로 다시 1군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안영명은 "로저스가 합류하면서 다른 투수들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졌다"라고 봤다.
로저스는 완투형 이닝이터다. 그가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 투수들도 숨통을 텄다. 자연스럽게 다음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선발투수들 역시 로저스 합류로 많은 힘을 얻었다. 마운드가 좀 더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불필요한 실점을 막았다. 자연스럽게 타자들도 공수에서 힘을 냈다. 그 결과가 2951일만의 6연승. 안영명은 "지금은 다시 로저스가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복귀임박
안영명은 8일 1군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연이틀 불펜피칭을 소화한 외국인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와 함께 김성근 감독의 관리를 받았다. 김 감독은 "던지는 걸 한 번 보고 싶어서 불렀다"라고 했다.
최근 불펜 피칭을 재개했다. 50~110개 정도의 공을 4차례 던졌다. 스피드는 140km 정도까지 찍혔다는 게 안영명의 설명. 그는 "타자를 세우지 않고 140km 정도 나왔다. 2군 투수코치님이 중속을 중시한다. 그것만 보완하면 된다"라고 했다.
곧 2군에서 실전 등판도 가능하다는 게 안영명의 설명. 그는 "더 이상 아프지 않다. 그동안 푹 쉬면서 재충전했다. 불펜에서 밸런스도 괜찮았다"라면서 "다시 2군으로 간다. 다음주에는 퓨처스리그 등판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안영명은 솔직하게 말했다. "남들이 야구하는 걸 더 이상 TV로는 못 보겠다"라고 했다. 팀의 상승세에 자신도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안영명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자원. 어깨가 완전히 회복되면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수도 있다. 상승세를 탄 한화로선 예비전력 안영명의 활용이 중요하다.
[안영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