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영화도 그런 영화가 없었다."
한화는 8일 대전 KIA전서 0-3으로 뒤진 8회말 대거 5득점, 2951일만에 6연승을 거뒀다. 특히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1,2루 상황서 홍건희의 실투를 좌월 역전 스리런포로 연결한 정근우의 한 방은 압권이었다.
김성근 감독도 반색했다. 9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영화도 그런 영화가 없었다"라고 웃었다. 사실 3점을 내준 과정 자체가 좋지 않았다. 포수 조인성의 실책으로 김호령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고도 1루에 내보낸 뒤 이범호에게 스리런포를 맞았기 때문. 김 감독은 "사실 김호령이 고의로 자기 타구에 맞았다고 봤다. 낫아웃 이후 세이프, 아웃 상황도 애매했다. 벤치에서는 긴가민가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심판이 김호령의 몸에 타구가 맞은 게 고의가 아니라고 해서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크(KIA 선발투수)가 투구수가 많았다. 길어봐야 6회까지라고 봤다"라고 했다. KIA의 강하지 않은 구원진을 상대로 경기 막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5⅔이닝 3실점한 장민재의 호투도 칭찬했다. "이범호에게 풀카운트서 몸쪽으로 승부하다 홈런을 맞은 건 포수의 실수였다. 이범호는 본래 좌측으로 타구를 많이 보내니 좌측으로 시프트를 시도했다"라고 이범호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맞았던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8회 5점을 내는 과정에서 이종환이 특히 잘했다. 정근우는 홍건희에게 본래 강한 타자"라고 했다.
김 감독의 한화는 이날 7연승에 도전한다. 이길 경우 최하위에서 벗어난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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