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이번에도 귀신 같은 '5할 본능'을 선보였다.
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10-4로 승리, 5할 승률을 회복했다. 3위 넥센을 0.5경기차로 따라 붙어 상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LG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사실 LG에게 이번 주중 3연전은 자칫 잘못하면 위기의 시간이 될 수도 있었다. 3연전의 첫 머리였던 지난 7일 삼성전에서 오지환, 임훈 등 팀 수비의 기둥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실책을 저지르는 등 8회에만 8점을 내주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5-8로 패한 것이다.
하지만 LG는 나쁜 기억을 빨리 지웠다. 다음날인 8일 삼성전에서는 류제국이 만루 위기를 넘기는 호투를 선보이는가 하면 박용택이 멀티 홈런 등 4안타 4타점으로 폭발하면서 팀 타선 폭발을 이끌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LG의 플레이는 정상화됐다.
8일 경기에서 멀티히트 등 3타점을 올린 유강남은 9일 삼성전에서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7⅓이닝 2실점 호투로 투타 조화를 이끌었다.
올해 LG를 보면 7일 삼성전처럼 좋지 않은 내용의 경기를 할 때도 있지만 그 여파가 오래 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터질 때는 화끈하게 터지는 타선이 있고 마운드의 높이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적절할 때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한 LG는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금까지는 4승 무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보이고 있지만 그때 한화와 지금 한화는 다르다. 과연 LG가 5할 본능을 앞세워 '화려한 주말'을 장식할 수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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