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두산이 40승 고지를 선점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두산은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시즌 40승(1무 16패)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kt는 시즌 성적 23승 2무 32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 선두타자 박경수와 전민수가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유민상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가 됐다. 박기혁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박경수가 아웃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으나 김종민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오정복의 3루타, 마르테의 볼넷 이후 박경수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추가점을 냈다. 그러자 두산이 3회말 곧바로 1사 주자 1, 2루 찬스를 만든 뒤 김재환과 박세혁의 적시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 선두타자 유민상의 안타에 이은 김종민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차 리드를 잡았다.
두산의 저력은 경기 후반에 발휘됐다. 7회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 폭투에 힘입어 3-3 동점을 만든 것.
이어 박건우의 1타점 역전 적시 2루타까지 터졌다. 하지만 kt가 다시 8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의 볼넷과 대주자 심우준의 도루, 박경수의 내야 땅볼을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다시 9회에 뒤집혔다. 9회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이 번트를 시도했고 이 타구를 김사율이 2루에 던졌지만 주자가 모두 살았다. 최주환마저 사구를 얻어 무사 만루가 된 상황.
후속타자 민병헌이 1루 쪽으로 평범한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유민상이 실책을 저질러 쉽게 2점을 뽑아냈다. 이어 대타 김인태의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9회말 정재훈이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김종민을 병살타,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8회 1사 3루에서 등판한 정재훈은 74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 정재훈의 최근 승리는 지난 2014년 5월 28일 광주 KIA전이었다.
[민병헌(첫 번째), 유민상(두 번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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