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자칫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희수(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 2이닝 무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13세이브째를 챙겼다.
박희수는 1일 대전 한화전 이후 등판이 없었다. 팀이 6연패에 빠져 있었기 때문. 모처럼 마운드에 올랐다. 박희수는 팀이 6-5로 앞선 8회부터 등판했다. 그동안 2이닝을 던진 적은 있었지만 세이브를 위해 8회 시작부터 나선 적은 올시즌 처음이었다.
8회는 완벽했다. 최준석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깔끔히 막았다.
문제는 9회였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희생번트와 내야 땅볼로 2사 3루. 경기를 쉽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2사 2, 3루. 안타 한 개를 맞는다면 역전까지 내줄 수 있는 위기였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김문호를 1루수 땅볼로 막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희수는 "경기 전 김원형 코치님께서 오늘은 8회에도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하셨다"며 "그동안 많이 쉬었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도 졌으면 긴 연패에 빠질 수 있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줘 내가 등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며 "일주일동안 쉬었기 때문에 불펜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집중력 있게 준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K 박희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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