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의 타선은 그리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 특히 하위타선은 '쉬어 가는 코너'로 인식되기 쉬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LG의 하위타선도 쉽게 넘어가기 어렵다. 특히 그 중심에는 유강남이 자리하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 8일 잠실 삼성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던 유강남은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숙소 생활을 하며 스스로 새벽에 배팅 훈련을 하고 인터넷에 있는 타격 영상을 보면서 자신의 타격을 갈고 닦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그 효과가 1군에 돌아오자마자 나타나고 있다.
"최근 힘을 빼고 타이밍에 중점을 둔 타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유강남은 "타격에 있어서는 타이밍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스스로 힘을 빼자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또 하나의 깨우침을 안긴 것은 다름 아닌 SNS 동영상. "SNS를 통해 우연히 미국 타자들의 영상을 봤다. 메이저리거부터 꼬마 선수까지 다양하게 나오더라"는 유강남은 "그 선수들의 여러 동작을 보고 감탄하면서 내 동작과 비교를 했다. 좋은 타자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고 밝혔다. 유강남이 주로 본 것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슬로우 모션과 미국 아마추어 코치들이 올린 영상이었다.
공격이 잘 풀리니 수비 역시 부담이 줄어든다. 그 역시 "내가 쳐서 점수를 뽑으면 수비에도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유강남은 군 복귀 후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지난 해 홈런 7개를 치는 등 1군에서 경험을 쌓은 유강남은 올 시즌 초반 부진에도 이를 극복하고 있다.
"작년 경험이 엄청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초반에도 잘 되지 않을 때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특히 LG는 유강남이 타점을 올리면 승리로 이어지는 날이 대부분이다. 유강남은 이에 대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내가 매일 타점을 올려야 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유강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