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명우가 279일만의 선발승에 도전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0일 선발투수로 좌완투수 이명우를 예고했다.
롯데는 지난 5월 31일 사직 kt전부터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박세웅-박진형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외인 원투펀치의 꾸준한 활약과 어린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호투 속에 안정적인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었던 롯데. 하지만 남은 1자리에 대한 고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5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성민이 대체선발로 등판했지만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4일 사직 NC전에선 시즌 1군 경험이 2경기뿐인 박시영이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에 한숨을 돌렸다. 지난 7일 다시 린드블럼부터 로테이션이 시작돼 결국 10일 5선발이 나서야 하는 날이 찾아왔다.
이명우는 10일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20경기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2.27. 20경기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좋은 공을 갖고 있음에도 심리적인 압박과 제구 난조에 볼이 많아지는 투구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조 감독은 지난달 말부터 송승준, 고원준(두산)의 공백으로 인해 2군에 있는 이명우를 선발 자원으로 쓸 계획을 구상했다. 이명우는 5월 29일 퓨처스리그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4일 상무전에는 5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의 투구로 감각을 조율했다.
이명우는 롯데에서 주로 좌완 원포인트로 활약하는 투수. 때문에 선발 경험이 많지 않다. 다행히 지난해 8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4경기에 선발 등판한 기억이 있다. 지난해 9월 5일 LG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만일 10일 경기 승리 시 279일 만의 선발승이 된다.
조 감독은 5선발 공백에 대해 “송승준, 노경은 등 선발로 쓸 수 있는 선수들의 부재에 항상 5선발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공백을 메워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명우가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깜짝 선발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명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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