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혼자 상상하고 연기하는 걸 좋아했던 한 소녀는 배우를 꿈꿨다. 아니, 좋은 배우가 되기를 바랐다. 어릴 적 한지은은 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장면이 나오면 유심히 봤다가 상황을 넣어 혼자 연기를 해보곤 했다.
"연기를 직업으로 해야겠다고 본격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였어요. 학교 입시 제외하고 학원은 안 다녔죠. 어릴 적 그랬듯이 스터디 위주로 연기를 연구했다. 영화를 많이 보거나, 시나리오를 읽거나 생활 속에서 혼자 상상해 봐요. 좋은 생각이 노트도 많이 해요. 자유로운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죠.
지난 2010년 독립영화 '귀'로 부산영화제에 갔던 한지은은 영화 '수상한 그녀'(2014)를 통해 처음으로 상업 영화에 도전했다. "3신 정도 되는 크지 않은 역할인데 전체 리딩에 불러주셨어요. 나문희, 성동일 등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 다 계시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완전 신인의 마음으로 갔는데 리딩하는 걸 직접 눈 앞에서 보니 긴장도 되고 신기하더라고요. 많이 배웠어요. 정말 분위기가 좋았는데, '수상한 그녀' 스태프들은 지금까지 가족처럼 지내요."
지난 4월 웹드라마 '뷰티학개론'에서 여자 주인공 이봉주 역을 맡아 열연했던 한지은 "주인공이 되면 연기할 때 말고도 현장이나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배우가 연기만 잘해서는 안되고 이런 것들도 잘 해야 멋있는 배우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경험이 많지 않아서 넓게 보는 게 쉽지 않았어요. 연기적으로도 집중하고, 외적인 것도 챙겨야 했는데 제 스스로도 미숙한 게 느껴졌어요."
존경하는 롤모델은 배우 전지현과 줄리아 로버츠다. "전지현 선배님은 우아하면서도 반전매력이 있으신 정말 대단한 배우인 거 같아요. 정말 닮고 싶은 배우죠. 줄리아 로버츠는 다 갖춘 배우 같아요. 사랑스럽고 중성적인 매력이 있죠. 영화 '귀여운 여인'과 '적과의 동침'에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런 게 굉장히 멋있어요."
"연기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어지고 연기적으로 성숙해지고 싶어요. 정말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거에 맞게 제 자신한테 많이 집중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집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게 됐죠. 제 마음을 읽으려고 하고 제 자신을 관찰하고. 그런 작업들을 많이 해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한지은은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을까. "스펙트럼 넓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편안하면서도 스펙트럼 넓게. 다양한 역할 소화하는 극에 잘 묻어나는 배우요."
[배우 한지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