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야구선수 이용규의 아내인 배우 유하나가 "결혼할 때 도와주지 않은 부모님을 원망했다"며 철없던 지난날을 반성했다.
유하나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 녹화 중 "21세 때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집안 사정이 안 좋아졌다"며 입을 열었다.
유하나는 "내 돈 관리는 모두 내가 했고, 독신주의자였기 때문에 '버는 대로 다 쓰고 없으면 안 쓰겠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원래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그러다 26세에 갑자기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때 부모님은 모아둔 결혼 자금이 없는 상태였고, 내가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고 말하니까 많이 당황스러워 하셨다. 그런데 다행히 내가 벌어뒀던 돈으로 스스로 결혼 자금을 해결할 수 있었다. 부모님께 단 한 푼도 받지 않았고 그래서 결혼할 때 도와주지 않은 부모님을 원망했다"고 고백했다.
유하나는 "그 당시만 해도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이 결혼할 때 다들 돈을 마련해주지 않나?'라는 철없는 생각을 했었다. 결혼도 내가 벌어서 모아둔 돈으로 했기 때문에 축의금도 부모님께 다 드리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그녀는 "결혼 준비할 때 엄마가 같이 혼수를 보러 다니길 원했지만 그 당시에는 원망스러운 마음에 엄마의 의견은 묻지 않고 모든 걸 혼자 결정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내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이제는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부모님 생각만 하면 너무 죄인 같다. 너무 철없었다. 결혼 자금 때문에 부모님의 마음을 너무 많이 아프게 했다. 그래서 주위에 결혼하려는 친구들이 나와 같은 불평을 하면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무조건 감사하다고 해'라고 충고한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철이 많이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치미'는 11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용규와 유하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