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헤난이 주황색 골폭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제주는 올 시즌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26골), 도움(20개), 슈팅(195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숨은 고민도 있다. 마르셀로(5골), 송진형(4골), 김호남(3골), 안현범(2골) 등 2선에서 다양한 득점 공식이 나오고 있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는 아쉬웠다.
까랑가는 가족 문제 및 국내 적응 실패로 현재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갔고 김현은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공백이 불가피했다. 이에 제주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물색했다. 고심 끝에 내린 제주의 선택은 이미 K리그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헤난이었다.
헤난은 상파울로주 1부리그 클럽인 상 베르나르두FC에서 맹활약하며 2015년 6월 K리그 챌린지 강원에 입단했다. 헤난은 강원 데뷔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화제를 뿌렸고 총 22경기에서 8골 3도움의 호성적을 올렸다. 201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부진했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시 K리그 무대에 돌아온 헤난은 제주의 비상과 함께 챌린지에 이어 클래식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헤난은 "제주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싶다. K리그 챌린지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K리그 클래식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헤난과의 일문일답
- 다시 K리그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갑다. 제주에 입단하게 된 계기는?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제주가 공격수를 물색하고 있었고 나 역시 평소 제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전남 시절에 제주와 경기를 가졌을 때 축구 스타일이 아주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 지난해 강원 FC에서 좋은 활약(22경기 8골 3어시스트)을 펼쳤다. 특히 데뷔전에서는 2골을 터트리며 화제를 뿌렸다. 2012년 전남 시절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인데.
"전남 시절에는 어렸다. 의욕만 있었고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강원에서 뛸 때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고 마무리 능력도 더욱 향상됐다."
- 경기 외적인 부분도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물론이다. 동료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는 것보다 먼저 다가갈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어도 많이 배웠고 한국 음식에 대한 적응도 마쳤다. 제주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 제주라는 팀은 어떤가?
"환상적이다. 지난 서울 원정때 직접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관전했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나도 어서 빨리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같이 뛰고 싶었을 정도다. 제주는 유기적이고 공격적인 팀이다. 분명 나도 팀도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축구 스타일이다. 클럽하우스도 정말 마음에 든다. 시설도 최고 수준이고 축구를 위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 강원에 이어 등번호 89번을 달게 됐다. 특별한 이유는?
"와이프 출생년도가 1989년이다. 와이프는 내게 소중한 존재다. 조만간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와이프까지 곁에 있으면 더욱 힘이 날 것 같다."
- 그 동안 최전방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까지 넘나들며 폭발적인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제주에서 원하는 포지션은?
"감독님이 결정할 문제지만 제주가 최전방 공격수를 원하고 있고 내가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도 최전방 공격수다. 물론 팀을 위해서라면 어떤 위치에서도 제 몫을 다할 자신이 있다."
-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시즌 도중에 왔기 때문에 먼저 팀에 녹아드는 게 우선이다. 앞서 말했지만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팀이 빛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팀과 하나가 되면 팀도 빛나고 나도 빛날 수 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제주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싶다는 것이다. 그 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 K리그 챌린지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K리그 클래식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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