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김재환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제압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성적 41승 1무 16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단독 선두. 반면 롯데는 2연패와 함께 26승 31패가 됐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3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정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 득점권에서 자주 침묵하던 롯데는 모처럼 손아섭의 내야 땅볼과 김문호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상호의 2루타, 황재균과 최준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타 불발에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두산이 4회말 곧바로 민병헌-에반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의 저력은 6회에 드러났다. 바뀐 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민병헌이 2루타를 얻어낸 게 출발점이었다. 이어 에반스의 중전 안타로 1, 3루가 됐고 상대 폭투에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은 곧바로 바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공동 선두(16개) 도약과 함께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롯데는 7회초 2사 주자 2루서 터진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8회 1사 주자 1, 3루의 찬스에서 강민호, 최준석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대목이 아쉬웠다.
두산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다승 공동 선두. 이어 윤명준-정재훈-이현승이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 선발투수 이명우는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에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패전투수는 홍성민.
[김재환(첫 번째), 마이클 보우덴(두 번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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