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5시간에 가까운 12회 연장 혈투 속 웃은 팀은 kt였다.
kt 위즈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박경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성적 24승 2무 3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추락 위기를 넘겼다. 반면 넥센은 4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을 위협 받게 됐다. 시즌 성적 28승 1무 28패.
승부는 연장 12회 갈렸다. kt는 4-4로 맞선 11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 때 우익수 전민수의 정확한 홈 송구가 나왔고 끝내기 패 위기를 벗어났다.
위기 뒤 찬스였다. kt는 12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유민상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경수가 슬래쉬를 시도했고 타구는 우중간을 향했다. 2루 주자 유민상이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5-4. 이어 무사 1, 3루에서 심우준의 희생 플라이로 귀중한 한 점을 보탰다.
이후 12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1회말 2아웃 이후 김하성이 상대 앤디 마르테의 포구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윤석민이 정대현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때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kt는 4회 균형을 이뤘다. 선두타자 유민상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하준호가 동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기혁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유민상이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박경수까지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7회말 이택근과 김민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긴 듯 했지만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고종욱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날린 데 이어 김하성마저 3유간 깊은 곳으로 타구를 날리며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4-3 역전.
kt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대형이 중전안타에 이어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오정복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오며 4-4 동점.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연장전에도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11회까지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11회초 이대형의 홈 스틸 실패, 넥센은 11회말 서건창 적시타 때 홈 횡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지막에 아쉬움을 털어낸 팀은 kt가 됐다.
박경수는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유민상은 결승 득점 포함, 6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대형도 3안타.
반면 넥센은 7회 3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마무리 김세현이 9회 2아웃 이후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kt 박경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