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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대주자 리카드’ 뒤바뀐 BAL 좌익수 위상

시간2016-06-11 07:58:09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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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현수가 어느덧 팀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주말 4연전 첫 번째 경기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66.

1루 땅볼과 사구, 외야 뜬공 2개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5-5로 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로베르토 오주나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낸 것.

흥미로운 장면은 여기서 나왔다.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그의 자리에 조이 리카드가 대주자로 들어온 것. 리카드는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이동한 뒤 크리스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2루타가 결승점으로 이어졌다는 게 핵심이었지만 그것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바로 대주자 리카드였다.

두 선수의 운명은 시범경기부터 엇갈렸다. 룰5 드래프트로 합류한 리카드가 28경기 타율 0.397(63타수 25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반면 김현수는 17경기 타율 0.178(45타수 8안타)에 그친 것. 결국 개막전 주전 좌익수는 리카드에게 돌아갔고 4월과 5월 김현수는 대부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4월을 타율 0.280으로 마친 리카드가 5월부터 중순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지난달 25일부터 본격적으로 김현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초반부터 드문 기회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현수는 믿음에 보답, 확실한 팀의 2번타자 좌익수로 자리매김했다. 6월 타율은 무려 0.375에 달하며 출루율과 장타율 또한 4할이 넘는다. 현재(11일 오전)까지 2경기를 제외하고 6월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이런 그의 활약에 현지 언론도 그를 주전 좌익수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할 때 그의 이름 앞에 ‘주전 좌익수’라는 수식어를 달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김현수는 잠시 후 열릴 토론토와의 주말 4연전 2번째 경기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타격 기계’의 부활이 반갑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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