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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BO리그 출신 코리안리거간 첫 맞대결이 이뤄졌다. 웃은 쪽은 오승환쪽이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대결에서 오승환과 강정호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와 타자간 맞대결은 있었지만 KBO리그를 거쳐간 선수끼리 맞대결은 없었다. 시범경기에서만 오승환과 박병호가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드디어 이날 첫 만남이 이뤄졌다. 사실 7회까지만 하더라도 맞대결 가능성은 낮았다. 세인트루이스가 0-2로 뒤져 있었기 때문. 여기에 오승환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등판한 상황.
8회초부터 분위기가 형성됐다. 세인트루이스가 맷 카펜터의 3점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단번에 뒤집은 것. 그리고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8회말 선택한 투수는 다름 아닌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이 여느 때처럼 삼자범퇴로 막는다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1사 이후 앤드류 맥커친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한 점 차 승부에서 오승환과 강정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승환에게는 무실점이, 강정호에게는 적시타가 꼭 필요한 순간. 원하는 바를 이룬 쪽은 오승환이었다. 초구 88마일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오승환은 볼카운트 0-2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강정호도 불리한 카운트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 KBO리그 출신 코리안리거간 첫 맞대결이었다.
[오승환(첫 번째 사진), 강정호(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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