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올해 가장 마음에 들었다.”
3연승에 실패했지만, LG로선 소득도 있었다. LG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으나 우규민은 위력을 되찾았다.
우규민은 이날 8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타선이 침체에 빠져 4승에 실패했지만, 우규민은 “4실점해도 이길 때가 있고, 1실점해도 못 이길 때가 있는 것”이라며 덤덤히 말했다.
실제 우규민은 지난 4일 kt 위즈전에서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우규민은 “어제 던진 공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마음에 들었다. 영상으로 경기를 다 봤는데, 확실히 다르더라. 공에 100% 힘을 실어서 던진다는 느낌이었다. 이전 몇 경기에서는 50% 정도만 힘이 들어갔었다”라고 말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올해 제일 마음에 들었다”라며 우규민을 칭찬했다.
다만, 우규민의 무실점 행진은 7회말 하주석에 의해 깨졌다. 우규민은 7회말 초구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이는 가운데 코스로 들어왔다. 하주석은 우규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솔로홈런을 때렸다.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 “유인구와 타이밍 뺏는 공을 두고 고민했는데, 초구부터 유인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뗀 우규민은 “(하)주석이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쳤다”라고 덧붙였다.
우규민이 8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LG는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투수를 단 2명만 기용했다. 우규민에 이어 임정우가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던졌다.
양상문 감독은 “이틀 동안 쉬었기 때문에 오늘은 불펜진이 다 나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송신영을 깜짝 선발투수로 기용한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1회부터 (불펜진이)스탠바이 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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