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연타석포' NC, SK 꺾고 창단 첫 9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NC가 창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이호준 등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9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창단 이후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시즌 성적 35승 1무 19패. 반면 SK는 이틀 연속 고개를 떨구며 시즌 성적 27승 32패가 됐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2회말 2사 2, 3루에서 최승준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NC는 3회초 공격에서 이종욱의 볼넷과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에릭 테임즈가 김광현의 커브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이호준이 백투백 홈런을 가동했다. 4-2.

이 타석 전까지 김광현을 상대로 13타수 1안타 4삼진에 그친 테임즈는 김광현 상대 2번째 안타를 역전 홈런으로 장식했다.

SK도 추격에 나섰다. 4회말 박재상의 2루타에 이어 최정민의 1타점 좌중간 3루타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자 NC도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이어진 5회초 2아웃 이후 이호준의 좌월 투런홈런과 지석훈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7-3까지 벌렸다.

SK 역시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김강민의 좌월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6회말에는 김민식의 데뷔 첫 홈런으로 2점을 더 만회, 6-7까지 따라 붙었다.

SK의 추격은 딱 여기까지였다. NC는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9연승을 완성했다.

SK는 8회에 이어 9회에도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주루플레이 미스 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NC 타선은 시즌 3번째 선발타자전원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이호준은 개인 통산 16번째 연타석 홈런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테임즈도 시즌 17번째 홈런을 역전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그동안 인천에서 유독 강했던 이재학은 이날 5이닝 6피안타 0탈삼진 2볼넷 4실점에 그쳤다. 그러나 타선이 활발하게 터진 덕분에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SK는 박재상이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자들이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선발 김광현이 5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2볼넷 7실점에 그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NC 이호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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