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가 무서운 뒷심으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10-8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주말 3연전을 원점(1승 1패)으로 돌렸다. 시즌 성적 27승 31패. 반면 두산은 2위 NC에 4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시즌 성적 41승 1무 17패.
이날 경기는 앞서 내린 강한 소나기로 인해 타구장보다 15분 늦게 시작됐다. 초반 두산의 방망이가 먼저 타올랐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 민병헌의 사구, 김재환의 볼넷을 묶어 만루를 만든 뒤 에반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곧바로 오재원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환이 홈을 밟아 스코어 3-0이 됐다. 그러자 롯데가 3회 2사 주자 2, 3루에서 터진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아두치의 1타점 적시 2루타,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의 리드를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이 3회말 민병헌, 에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주자 1, 3루에서 오재원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오며 재역전에 성공한 것. 5회에는 김재환의 2점 홈런과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4점으로 리드를 벌렸다. 김재환은 홈런 부분 공동 선두로 재도약했다.
롯데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만난 고원준을 상대로 볼넷 2개와 안타를 뽑아내며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것. 이여상은 윤명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곧바로 김문호가 이현승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황재균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간 뒤 아두치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8-8 동점이 됐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손용석이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이현승이 번트 타구를 2루에 던졌으나 주자가 살았다. 무사 1, 2루가 된 것. 이후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대주자 이우민이 홈을 밟아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여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까지 냈다.
손승락은 8회 2사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이현승은 햄스트링 부상을 참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의 성적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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