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로 2016 첫 경기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다이어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에 실점하며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웨일스에 밀려 러시아와 함께 조 2위를 기록했다.
최정예 멤버를 출동시킨 잉글랜드는 최전방에 케인을 중심으로 스털링, 랄라나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루니, 알리, 다이어가 자리했다. 포백 수비는 워커, 케이힐, 스몰링, 로즈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하트가 꼈다.
이에 맞선 러시아는 공격에 주바, 코코린, 샤토프, 스몰로프가 나섰다. 중원에는 노이스타터, 골로빈이 포진했다. 수비에는 스몰니코프, 베레주츠키, 이그나세비치, 스체니코프가 자리했다. 골문은 아킨페프가 지켰다.
잉글랜드가 전반 3분 알리의 발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찬스에선 랄라나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9분도 아쉬웠다. 스털링의 크로스가 알리의 헤딩을 거쳐 케인의 발 끝을 스쳤다. 반면 러시아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한 잉글랜드는 공격을 계속했다. 전반 22분에는 랄라나가 때린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35분 루니의 발리 슈팅은 골키퍼가 쳐냈다. 잉글랜드는 전반에 9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점유율도 58.9%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러시아가 공격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전방 압박을 통해 잉글랜드를 공략하며 찬스를 잡았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서 베레주츠키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옆으로 흘렀다. 후반 18분은 스몰로프가 세컨볼을 잡은 뒤 때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주춤했던 잉글랜드는 후반 26분 루니의 슈팅이 아킨페프의 손과 크로스바를 때리며 땅을 쳤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리는 법. 후반 28분 다이어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잉글랜드는 루니를 불러들이고 윌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러시아도 연속된 교체를 통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경기는 뜨거워졌다. 잉글랜드는 쐐기골을 노렸고 러시아는 만회골에 도전했다. 그렇게 잉글랜드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엇갈렸다. 경기 막판 베레주츠키가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잉글랜드는 다시 공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