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게임 원작의 블록버스터 ‘워크래프트’가 미국에서 뺨 맞고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 영화는 북미에서 1,071만 달러, 해외에서 2억 7,690만 달러를 벌어들여 현재까지 2억 8,716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북미는 3.7%, 해외는 96.3% 비율이다. 극심한 편차다.
북미 개봉 첫 주 스코어는 2,600만~2,700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1억 6,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고려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26%에 불과하다. 혹평을 받았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27%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 평단이 얼마나 외면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선 대박을 터뜨렸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개봉 첫 4일간 1억 4,470만 달러를 쓸어 담았다. 중국 개봉만으로 조만간 제작비를 회수한다.
‘워크래프트’는 중국의 ‘국민게임’이다. 현재 중국 극장에서는 게임 내 진영인 인간(얼라이언스)과 오크(호드)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관람하는 관객이 늘고 있다. 중국 극장은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의 좌석을 나눠 관람객이 원하는 곳을 선택하도록 했다. 한국 극장도 양 진영을 나누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최근 중국 극장에선 ‘워크래프트’와 상관이 없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가렌 복장을 한 이용자가 상영관에 들어와 해당 캐릭터의 주 대사인 ‘데마시아’를 외치다 ‘워크래프트’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중국 극장 측은 더 이상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을 우려해 “영화관 내에서 ‘데마시아 만세’를 외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이로 발생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은 세상의 운명을 건 인간과 오크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1994년 첫 출시돼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블리자드의 동명 게임을 스크린에 옮겼다.
[사진 제공 = UPI]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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