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포수 정상호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상호는 지난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하며 5-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인상적인 장면은 7회초에 나왔다. LG는 1사 1루에서 박용택이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렸다. 이때 볼넷으로 출루했던 1루 주자 정상호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통해 3루에 안착했고, 정성훈의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기동력이 뛰어난 편이 아닌 정상호였기에 더욱 여운이 남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정)상호의 순간적인 판단이 좋았다. 타구가 느리긴 했지만, 우익수의 위치를 확인한 후 뛰더라. 중요한 포인트였다”라며 정상호를 칭찬했다.
유지현 코치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현 코치는 정상호가 3루까지 달려간 것에 대해 “(주루 플레이를)일반적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았다. 주저했으면 아웃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LG는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앞선 한화와의 2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임정우는 지난 10일 10회말 정근우에게 끝내기안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튿날 경기에서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양상문 감독은 “마무리투수가 동점상황에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팀이 이기는 것을 지켜주는 게 마무리투수다. 마무리투수가 무너지면 답이 안 나올 텐데, (임)정우가 잘 버텨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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