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모면' 롯데 레일리, 8이닝 고군분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레일리가 극적으로 패배를 모면했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8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준석의 동점 투런포로 패전을 면했다. 그러나 완투도 날아갔다.

레일리는 올 시즌 롯데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6승에 평균자책점 3.13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렸다. 12경기서 퀄리티스타트 8회를 수립했다. 그 중 3차례는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였다. 5월 7일 잠실 두산전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경험이 있다.

1회는 불운했다. 1사 후 정수빈에게 유도한 1루수 방면 타구가 1루수 김상호 앞에서 갑자기 크게 튀면서 외야로 빠져나갔다. 김상호의 실책이 기록되면서 1사 2루. 민병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으나 닉 에반스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비자책이었으나 좋지 않은 출발.

그러나 2회 국해성, 박세혁, 류지혁으로 이어지는 7~9번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3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2루수 뜬공, 정수빈을 삼진,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에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재환에게 내준 강습타구가 2루수 이여상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무사 1,3루 위기. 오재원에게 2루 방면으로 가는 강한 타구를 내줬고, 이여상이 잘 따라갔으나 놓치면서 실점했다. 국해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 박세혁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류지혁에겐 투수 땅볼을 유도, 오재원을 홈에서 횡사시켰다. 허경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정수빈의 타구를 레일리가 잘 잡았으나 1루로 향하면서 살짝 미끄러지는 사이 송구 타이밍이 늦었고, 결국 실책으로 추가실점했다.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4회를 마쳤다.

레일리는 5회 2사 후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국해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2사 후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1사 후 에반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환과 오재원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8회에는 선두타자 국해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 위기서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110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76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8km까지 찍혔다. 투심 패스트볼도 147km까지 찍혔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두산 타선을 상대로 8회까지 잘 버텨냈다.

잘 던졌으나 타선의 미흡한 지원, 자신의 4회 뼈아픈 실책이 겹쳐 승리 대신 패배 직전까지 갔다. 그래도 9회 최준석의 투런포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레일리로선 잘 던지고도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레일리.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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