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장은상 기자] 역전패 속에서도 4번타자 이범호의 활약은 빛났다.
이범호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범호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범호는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196타수 61안타 타율 0.311를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
최근에는 4번타자 자리에서도 맹활약했다. 지난 8일 한화전서부터 4번타자를 맡아 이후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장타율은 어느새 0.541를 찍어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범호가 최근 기록하고 있는 홈런이 영양가 만점짜리 홈런이라는 것이다.
이범호는 지난 10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시즌 11호포를 가동했다. 팀이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 상대 선발투수는 완투 페이스의 윤성환이었다.
이범호는 8회말 2사 1루에서 윤성환의 초구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높은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KIA는 이 홈런으로 4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만들며 최종 4-0으로 승리했다.
12일 경기에서도 이범호는 솔로포를 쏘아 올려 팀이 앞서 나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투수 차우찬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4-3으로 앞서가는 타점을 뽑아냈다. 더불어 KIA 타이거즈의 KBO 통산 3600홈런 기록까지 만들어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이날 이범호는 끝까지 웃지 못했다. 팀이 7회와 8회 잇달아 실점하며 7-10으로 패배 한 것. 패전으로 빛이 바랬지만 이범호의 4번타자 활약은 분명 빛났다. KIA로서는 중심타선의 침체 속에서도 4번타자 이범호라는 한 줄기의 희망을 봤다.
[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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