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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최근 사회적 사건들을 반영, 영화지만 쉽게 잊을 수만은 없는 여운이 담겨있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제작 콘텐츠케이 배급 NEW)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여러 실제 사건들이 생각난다며 높은 반응을 보였다. 택시기사 순태(김상호)의 모습과 재벌가 여사님(김영애) 등 캐릭터만 봐도 사건들을 연상케 했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최근 '고구마'와 '사이다'로 표현되는 답답한 사회적인 문제들과 이를 속 시원히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그려낸다. 앞서 '사이다'같은 통쾌 수사극에는 '베테랑' 등이 있었지만 '특별수사'는 실제 사건들과 맞닿아있어 더욱 몰입케 한다.
권종관 감독은 "어떤 한 사건을 놓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들은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이나 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라며 제작 동기를 밝혔다.
대해제철 여사님은 거대 기업의 실세로, 자신과 관계가 없는 일에 대해서는 모두 불도저처럼 밀어버린다. 순태의 딸에게조차 "이 양탄자가 얼마짜린 줄 아니? 저리 가"라며 차갑게 말하고, 아이들의 손도 잡아주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저것'이라 부르고 "저것 좀 빨리 치워요"라고 싸늘하게 말한다.
관객들은 여사님의 서늘한 악행을 보며 분노하게 된다. 어떠한 당위성도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는 여사님의 모습과 반대로, '흙수저'로 대변되는 순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게 되고, 여기에 사건 브로커 필재(김명민)이 도움을 주며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돌입한다. 필재의 고군분투는 어디로 향할 지 모르는 쫄깃한 수사 속에 유쾌하게 전개된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슈퍼 갑과 을의 답답한 현실 속에서 통쾌하고 시원한 한 방이 포인트다. 필재는 "빤쓰까지 싹 다 벗겨줄게"라며 대해제철의 악행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적 약자들의 작은 이야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건을 속 시원히 풀어나가는 필재의 이야기가 다음 편으로도 제작될 수 있을지, 오는 16일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가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스틸.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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