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혜수가 "영화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변의 많은 도움에 고마워했다.
김혜수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 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배급 쇼박스) 관련 인터뷰에서, 매 영화에 임하는 남다른 생각을 밝혔다.
지난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벌써 3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경력을 지녔지만 김혜수는 연기에 대해 경외심을 느끼며 동료, 선후배 배우들의 연기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그는 분명 노력형 천재다. 이날 기자들에게도 자신이 노력하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했다.
"'굿바이 싱글'은 영화 하는 동안에도 밝고 유쾌한 기분 속에 촬영을 했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도 후반작업 팀들을 만나면서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도 내가 목소리가 떠있다고 하더라고요. 극중 주연이는 백치에 가까운 캐릭터인데 그런 것들보다는 주연이 자체에 집중했어요. 애드리브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어? 내가 저기에도 애드리브를 했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원칙대로, 준비한대로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로 알려졌지만 이번 '굿바이 싱글'에서 김혜수는 이성민, 마동석, 황미영, 김용건 등 다양한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주고받으며 그 속에서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를 했다. 김혜수는 인터뷰 도중 자신이 했던 애드리브 중 일부를 재연하며 푼수끼 가득한 주연의 모습으로 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애드리브를 꽤 많이 했어요. 광고 찍다가 평구가 동쪽에서 귀인이 나타난대, 라고 하면 '왕십리가 동쪽이야?'라는 것도 애드리브였고 이성민 선배가 한 주민호 캐릭터와 했던 것들 중에서도 애드리브가 있었어요."
애드리브 뿐만 아니라, 그를 노력형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극중 학부모들과 함께 한 장면이었다. 감정적으로 격해질 수 있는 말미 장면에서 50번 넘게 촬영에 임했고, 스크린 안에서는 김혜수 혼자 열연을 하고 소리를 치는 듯 보이지만 그는 스스로 "많은 조, 단역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 장면은 반나절 이상 촬영을 했는데, 계속해서 시너지를 내가면서 촬영을 했던 것 같아요. 다들 굉장히 힘들었고, 배우들은 미술대회 현장 로비에서 앉아있지도 못한 채 계속 서있었어요. 그 분들에게 정말 감사했어요. 화면에 보이는 것은 고주연 혼자일 수 있지만, 오가는 감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의 배려를 받아요. 오로지 배역에 감정을 집중하도록 말도 안하고 집중해요. 배우들이 그런 배려에 익숙해져서 모를 수 있는데 곳곳에 정말 많아요. 정말 그 분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으면서 촬영하고 있어요."
한편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이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
[김혜수.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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