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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에 대해 밝혔다.
지난 8일 채널CGV O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가씨' 박찬욱 감독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는 여러 번 볼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 이런 장면으로 "코우즈키(조진웅)가 어린 히데코(조은형)와 히데코 이모(문소리)의 얼굴을 잡았다 놓는 장면"을 꼽으며 문소리의 표정을 극찬했다.
이와 함께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데 있어 권선징악이 확실한 결말을 실현하고 싶었다"며 원작 '핑거 스미스'와 차별화된 결말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평소 김태리가 김민희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에 김태리가 김민희를 언니처럼 따르고, 김민희 또한 그런 김태리를 살갑게 챙겼다"며 현장 뒷이야기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 많이 등장하는 일본어 대사와 관련해 "낭독회의 손님들이 히데코의 독회를 감상하듯이, 관객 또한 심리적인 거리를 확보하고 히데코의 낭독을 감상하길 바랐다. 마치 소설을 읽듯 자막으로 보는 게 거리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결정 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한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2일 개봉 12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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