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5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등 매섭게 승수를 쌓고 있지만, 한화 이글스에게도 고민은 있다. 송광민이 갑작스런 슬럼프에 빠졌다.
송광민이 14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통해 부진 탈출에 나선다.
5월까지 타율 .369를 기록했던 송광민은 6월 들어 갑작스레 공격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타수 2안타, 타율을 .370까지 끌어올렸으나 피로누적으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에 결장한 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내리막길이다.
송광민은 지난주 열린 홈 6연전에서 21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최근 4경기에선 12타수 무안타. 볼넷조차 없었다.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에 이르기까지 4경기 연속 병살타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송광민의 6월 타율은 .172에 불과해 시즌 타율도 .329로 내려앉았다. 김성근 감독도 답답하다는 눈치다.
결국 한화는 지난 12일 LG전에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줄곧 3번타자로 기용한 송광민의 타순을 5번으로 내리고, 김태균(4번→3번)과 윌린 로사리오(5번→4번)를 끌어올렸다. 김태균(3타수 3안타 2볼넷)과 로사리오(4타수 4안타 1볼넷)는 각각 전 타석에 출루하는 등 맹활약, 한화의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송광민은 여전히 잠잠했다. 1회말 1사 1, 2루서 병살타에 그쳤고, 4회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도 실패했다. 결국 송광민은 5회말 2사 1, 2루에서 3번째 타석을 앞두고 이성열과 교체됐다. 한화는 전날 LG전에서도 6회말 2사, 1, 2루에서 송광민 대신 이성열을 기용,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
시즌 초반 6~7번에 배치됐던 송광민은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 5월부터는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아왔다. 개인 통산 2호 연타석 홈런(5월 22일 kt전), 14경기 연속 안타(5월 26일 넥센전)를 때리기도 했다.
kt전 성적이 좋았다는 것은 한화가 송광민의 부진 탈출을 기대할만한 요소다. 송광민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6경기에 출장, 타율 .435 10안타(3홈런) 7타점을 올렸다. 송광민이 특정팀을 상대로 남긴 최고기록들이다.
슬럼프에 빠진 송광민이 kt에 강한 면모를 다시 보여주며 한화의 비상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송광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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