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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MD포커스] '오해영', 심장 아리게 한 명대사 BEST5

시간2016-06-14 06:53:20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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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또 오해영’이 다시 한 번 명대사들을 쏟아냈다.

13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3회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하는 명대사들의 향연이었다. 13회에 등장한 오해영(서현진) 그리고 박도경(에릭)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먹먹한 명대사들을 모아봤다.

1. “나 죽어도 상관없어. 근데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 거야”

박도경은 자신의 정신과 주치의인 순택(최병모)에게 전화를 하며 오해영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이 때 박도경은 순택에게 “형 나 죽어도 상관없어. 근데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 거야. 절대로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 거야. 내 마음, 끝까지 가볼거야”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회인 12회 말미에도 등장한 신. 끝까지 가보겠다는 박도경은 실제로 13회 말미 오해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끝까지 갔고, 덕분에 오해영과 다시 이어질 수 있었다.

2. “이건 슬퍼서가 아니라 감기야”

드디어 오해영을 만난 박도경은 오해영을 안으려고 했지만 오해영은 손길을 피하며 “왜 왔어요?”라고 물었다. 박도경은 “보고 싶어서. 미안해. 너무 늦게 와서”라고 사과했다. “참 이 사람 뭐지 싶다”는 오해영은 “내가 그렇게 바닥까지 내려가서 매달릴 때는 꿈적도 않더니 마음이 좀 선선해지니까 이제 또 오네. 우린 진짜 아닌가 보다. 타이밍이 진짜 안 맞아. 다 끝났으니까 여기 오지 마요 이제”라고 말했다.

박도경은 “내가 잘못했어. 잘 못 생각했어. 다시는 너한테 짜게 굴지 않을게. 다시는 이랬다저랬다 안 할게.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너 안 놓을게”라면서 거듭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오해영은 “나도 다시는 이랬다저랬다 안 할 거예요. 그 쪽 놓기로 했거든요. 놨어요 이미”라고 차갑게 말했다. 또 이별을 통보한 오해영은 코를 훌쩍인 후 “이건 눈물이 아니라 콧물이야”라고 말했다. 이후 잠긴 목소리로 “이건 슬퍼서가 아니라 감기야. 오해하지 마요”라며 돌아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3. “너는 예쁜 오해영 나는 그냥 오해영. 너 있는데서, 너 보면서 극복해 보려고”

예쁜 오해영(전혜빈)은 오해영과 만나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오해영은 “괜찮아. 전국적으로 까발려지고 나니까 오히려 편해”라고 말했다. 이어 오해영은 도망치지 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오해영은 “사표 쓸까도 생각했는데 여기서 그만 두면 영영 회복하지 못할 것 같아서. 너는 예쁜 오해영 나는 그냥 오해영 영영 그렇게 남겨질 것 같아서. 한창 사춘기 때 너랑 비교당하면서 나 스스로 못난 애라는 의식이 있었던 것 같아 지금도 그렇고. 너 있는데서, 너 보면서 극복해 보려고”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들은 예쁜 오해영은 “넌 예나 지금이나 참 훌훌 털고 잘 일어나. 학교 때도 그랬어 곧 죽을 것처럼 숨넘어가게 서럽게 울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고. 괜히 걱정했던 나만 민망해지게”라며 내심 그런 오해영이 부러웠던 속마음을 내비쳤다.

4. “아플수록 마음은 편해요”

이날 방송에서 오해영은 일부러 작은 구두를 신고, 감기약도 먹지 않았다. 몸이 아프면 박도경 생각을 덜 할 수 있기 때문.

“하루 종일 작아서 불편한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면 그 사람 생각을 덜 하게 돼요. 신경이 온통 발에 가 있으니까.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으면 아주 잠시나마 행복해져요.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당신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정말 어이없는 곳에서 당신이 생각나 조용히 무너질 때마다 아파라, 아파라, 더 아파라. 새벽에 일어나 자꾸 핸드폰을 확인할 때마다, 발길은 앞으로 가는데 마음은 뒤로 가겠다고 울고 있을 때마다 아파라, 더 아파라.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아프면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요. 열이 펄펄 끓을수록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요. 아플수록 마음은 편해요”라는 오해영의 내레이션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5. “너 안고 뒹굴고 싶은 거 참느라 병났다”

아플수록 박도경에 대한 생각을 덜 할 수 있어 심한 감기에도 약을 먹지 않았던 오해영은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응급실에서 오해영은 박도경을 발견하고 “헛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도경은 실제 응급실에 있었다. 그 역시 아파 응급실을 찾았던 것.

오해영은 박도경과 눈이 마주치자 커튼을 쳤다. 이 모습을 본 박도경은 응급실을 나가려다 뒤돌아서 “반갑다! 나만 아프면 되게 억울할 뻔 했는데 너도 아파서 엄청 반갑다!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나 또 똑같이 네 결혼 깨버릴 거고, 그래서 네가 내 옆방으로 들어오게 할 거고, 그렇게 너 만날 거야! 미안한데, 정말 미안한데 네 결혼 깬 거 하나도 안 미안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곧 박도경은 “미안해”라고 사과한 뒤 “근데 이게 본심이야. 너 안고 뒹굴고 싶은 거 참느라 병났다”고 말해 여심을 설레게 했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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