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X강예원 '트릭', 시청률 파격조작 통할까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정진과 강예원, 그리고 김태훈이 영화 '트릭'으로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트릭'(제작 엘씨오픽쳐스 배급 이수C&E 스톰픽쳐스코리아) 제작보고회에는 이창열 감독과 배우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이 참석했다.

최근 수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사랑받고 있지만, 일부 조작 논란을 통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릭'은 공공연히 알려진 방송가의 숨겨진 시청률 조작을 생생하게 파헤치는 내용이다. 대한민국에 큰 파장을 일으킨 특종이 오보로 밝혀지자, 한순간에 방송가에서 매장된 PD 석진(이정진)은 과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휴먼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는다.

이정진은 다큐멘터리 PD 이석진 역을 맡았다. 그는 "다큐멘터리 PD라서 책도 보고 상상을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셋은 동일한 목적을 갖고 달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최면을 걸고 따라오게 하는 것을 목표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또 시한부 환자(김태훈)의 아내 역을 맡은 강예원은 "진정성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메라 앵글 안에서 다큐멘터리 속 영애를 연기해야하는 캐릭터라서, 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우리 결혼했어요'를 해봐서, 수십대의 카메라 앞에서 해봤기 때문에 카메라 군중 안의 의식되는 내모습을 겪어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진은 "이번 영화에서는 폭력보다도, 말이 무섭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독점 영상에서 이정진은 시청률 조작으로 섬뜩한 모습을 보이는 PD 역을, 강예원은 방송에 점차 욕심을 드러내며 남편보다 방송을 중시하게 되는 아내 역으로 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릭' 이창열 감독은 "21세기를 살면서 의도치 않게 수많은 언론에 노출돼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의도하지 않아도 보고 듣는 환경이다. 저게 과연 진실일까 아닐까, 포장일까 아닐까 고민하지 않아도 진실된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며 연출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트릭'은 휴먼 다큐 PD 석진과 도준의 아내 영애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다. 내달 14일 개봉 예정.

[영화 '트릭'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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