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김종국 기자]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수원삼성전에 대해 조심스러운 생각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16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18일 수원을 상대로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9승2무3패(승점 29점)의 성적으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수원은 9위에 머물고 있다. 양팀은 올해 두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 동안 슈퍼매치는 K리그 흥행을 주도해 왔다. 상대와 우리의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슈퍼매치에선 어떤 경우의 수가 우리를 불안하게 할지 모른다. 적절한 긴장감과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전투력을 최고로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지난 1차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홈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슈퍼매치를 앞둔 양팀의 경기력 차이가 크다는 의견에는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대도 존중받아야 한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선수 구성은 리그 최상급이다. 정상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매경기 우리와의 경기에선 동기부여를 가지고 접근한다. 슈퍼매치 비중을 놓고 봤을 때 우리 컨디션과 전투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지난 경기 아쉬움을 갚아주고 싶다. 지금 현재의 순위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선수들이 보여줘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슈퍼매치 예상 점수에 대해선 "1-2가 될 수도 있다. 경기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설레이고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도 있지만 자칫 자만하게 되면 그런 부문이 작용하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슈퍼매치는 슈퍼매치다. 어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매경기 그런 불안감이 있다. 우리 흐름은 좋지만 1-2로 질 수도 있고 4-1로 이길 수도 있는 경기"라고 답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해 슈퍼매치를 몇번 더 치르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다. 슈퍼매치를 통해 나와 우리팀이 많은 발전을 했다. 경쟁 구도 속에 많은 희망을 보기도 했고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주목받는 이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는다. 자기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어느팀이 많이 웃고 즐겁게 접근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정해진다. 한경기 잘못되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상대의 지금 순위를 보고 무시하면 큰코를 다칠 수 있다. 수원은 저력이 있기 때문에 존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FC서울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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