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정동현이 부진한 투구로 KIA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IA 정동현은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패전위기에 처했다. 선발 2연승에 실패했다.
정동현은 휘문고를 졸업한 신인 왼손투수다. 2차 3라운드에 지명됐고, KT 정대현의 친동생이다. 패스트볼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은 편이다. 퓨처스리그서는 "퓨처스의 유희관(두산)"이라는 말까지 있었다는 게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1군에 데뷔, 3경기를 치렀다. 10일 광주 삼성전서는 5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신고했다. 김기태 감독도 "제구력도 좋고 공 끝도 좋다. 유희관보다는 부족하지만 유희관 스타일"이라고 웃었다.
1회 박건우, 허경민, 민병헌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2회에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닉 에반스에게 초구 131km 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몰려 좌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오재원에게도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국해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세혁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김재호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 힘겹게 2회를 마무리했다.
3회 1사 후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그러나 민병헌과 김재환을 범타로 처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국해성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115km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박세혁을 투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김재호와 박건우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김재환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스피드가 느리지만 제구력은 좋은 유형의 투수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데다 제구마저 흔들리면서 두산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후속 박준표와 이준영이 적시타를 계속 얻어맞아 정동현의 자책점은 7점으로 확정됐다.
[정동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