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또 5연패다.
KIA가 6월에만 두 번째 5연패를 당했다. 14~16일 두산과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미 2일 잠실 LG전부터 8일 대전 한화전까지 5연패를 당했던 상황. 9일 대전 한화전과 10일 광주 삼성전서 2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다시 5연패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부실한 불펜과 승부처에서 효율적인 타격을 하지 못하는 타선이 선발진 위력을 극대화하지 못한다. 4~5선발 고민도 여전하다. 또한,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더라도 어설픈 수비가 속출한다. 결국 타선, 선발진, 불펜, 수비 등 각 파트들이 시너지효과를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다.
두산 3연전 첫 경기였던 14일에는 6-4로 앞서가면서 9회초 2사까지 잘 잡았으나 김재환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맞았다. 침체에 빠진 김광수 대신 최영필과 한기주 카드로 모험을 걸었으나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15일~16일에는 한꺼번에 한 이닝에 4실점하며 승기를 빼앗겼고, 이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선두를 달리는 두산과의 힘 차이를 여실히 느낀 3연전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덜 안기려고도 해봤고, 선수들에게 최근 불펜 붕괴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1군 엔트리, 주전들을 꾸준히 교체하며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실히 치고 나오는 젊은 선수가 거의 없다. 결국 덕아웃 분위기는 더욱 침체된 모양새다.
KIA는 6월에만 3승10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 경쟁서도 점점 밀려나는 형국이다. 이날 KT가 한화에 패배했다면 KIA는 꼼짝 없이 최하위 추락을 맛봤다. 17일 경기도 최하위 추락 위기는 이어진다. 한화가 넥센을 이기고 KIA가 LG에 질 경우다.
KIA는 주말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 이어 롯데(홈)~NC(원정)~LG(홈) 일정으로 6월을 마친다. NC는 몰라도 LG와 롯데는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그러나 반대로 LG, 롯데와의 9경기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오히려 KIA로선 하위권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 KIA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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