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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부적 로맨스, 결계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7일 오후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극본 양혁문 노선재 연출 조현탁 심나연) 11회가 방송됐다. 한 번 보면 계속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처럼 이날 역시 빼어난 몰입감을 자랑했다.
몸이 결박당한 채 자신을 죽이려는 홍주(염정아)와 마주하게 된 서리(김새론). 이런 서리를 구하려 인간 결계인 허준(윤시윤)이 등장했지만 그 마저 위험에 빠지게 됐다. 이 때 나타난 사람이 풍연(곽시양)이다. 풍연 덕에 허준과 서리는 도망칠 수 있었다.
허준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서리가 사랑하는 사람, 서리를 사랑하는 사람 모두 죽음을 맞는다는 저주에 걸려들고 말았다. 허준은 몸에 새겨진 옥추경의 문양 덕분에 저주가 발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붉은 도포인 솔개(문가영)가 문제였다. 풍연과 함께 서리가 머무르는 청빈사를 찾았던 솔개가 홍주를 데리고 청빈사로 온 것. 허준이 홍주의 칼에 찔려 정신을 잃었고, 결계가 깨진 서리가 마녀로 변해 자신의 힘을 방출했다. 이에 홍주가 죽을 위기에 놓여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마녀보감’처럼 샤머니즘을 소재로 특별한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또 다른 드라마가 바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다. 이 드라마는 악역 없이 착하고,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 받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방송된 ‘운빨 로맨스’는 심보늬(황정음)와 그의 인간 부적이나 다름없는 제수호(류준열)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아냈다. 보름달이 뜨기 전 호랑이띠와 하룻밤을 보내야 동생심보라가 살아난다고 믿는 심보늬는 자신이 이를 실행하지 못해 동생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자책했다. 이런 심보늬를 따라다니며 위험에 빠질 때마다 그를 구해준 인물이 제수호다. 술에 취한 심보늬가 동생의 물건들을 볼 자신이 없다며 집에 가기 싫다고 하자 제수호는 그를 데리고 집에 데려갔다. 이것이 신의 한 수. 보름달이 뜨는 날 한 공간에서 밤을 보낸 덕분에 심보라의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세미 코마 상태인 심보라가 깨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이런 과정들을 겪으며 심보늬를 향한 제수호의 사랑이 깊어졌다. 게임회사 CEO인 만큼 심보늬를 버그에 비유하며 “버그니까 잡고 싶고, 틀렸으니까 고쳐주고 싶은 것뿐”이라고 자신의 감정을 부인했지만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제수호가 심보늬에게 빠져들고 서투르게 다가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마녀보감’과 ‘운빨 로맨스’(오른쪽), 사진 = JTBC,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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