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테임즈가 돌아온 NC는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15-7로 승리했다. NC는 파죽의 15연승을 달리며 선두 두산을 압박했다. 시즌 성적 41승 1무 19패. 반면 kt는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6승 2무 37패.
에릭 테임즈는 17일 kt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 도중 손목에 통증을 느껴 조영훈과 교체됐다. 18일 경기서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역시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 앞서 “테임즈가 오늘(19일)도 휴식을 취한다.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한다”라고 그의 선발 라인업 제외를 알렸다.
그러나 타격 훈련을 마친 테임즈는 통역을 통해 김 감독에게 몸 상태가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김 감독은 “테임즈는 라인업에서 빼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출전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삐진다”라고 웃으며 선발 라인업을 수정했다.
김 감독이 꾸린 라인업은 1회부터 위력을 뽐냈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부터 시작해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2점을 뽑아낸 것. 이어 이호준의 내야 땅볼, 박석민의 적시타를 묶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4-0.
그러나 1회말 선발투수 정수민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4점 차로 벌어졌던 경기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졌다. 게다가 3회와 5회 마르테에게 각각 2점 홈런, 적시 2루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선발투수의 이른 붕괴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 NC. 하지만 NC에는 돌아온 테임즈가 있었다. NC는 5-6으로 뒤지던 경기를 6회 나성범의 만루홈런으로 뒤집었다. 곧바로 테임즈가 타석에 등장해 4점 차로 벌리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3년 연속 20홈런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테임즈는 10-6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1, 2루에서도 엄상백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는 홈런포였다.
결국 테임즈는 손목 통증을 털고 돌아와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4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으며 나성범, 이호준, 박석민의 활약을 뒷받침한 것. 테임즈가 돌아온 NC, 선발투수의 1회 붕괴는 문제도 아니었다.
[에릭 테임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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