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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제 막 한 해의 반이 지났을 뿐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연예계는 시끌했다. 좋은 소식이면 다행이겠지만, 믿었던 팬들까지 등돌리게 만드는 충격적인 소식이 연예계 곳곳에서 들려왔다. 음주운전부터 성추문까지 그 유형도 다양했다. 올 상반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연예계 주요 사건 사고들을 정리해봤다.
◆ 끊이지 않는 ★들의 음주운전
그룹 초신성의 윤성모가 지난 3월 7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윤성모는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서울 삼전동의 한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했다. 경찰에 발견된 그는 정지 명령까지 무시하고 달리다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석촌동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좌회전하며 급정차해 순찰차와 부딪히기도 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92%였다. 이 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그는 4월 28일 충남 논산훈련소를 통해 현역으로 입대했다.
개그맨 이창명은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다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창명은 약 20시간 가량이 지난 후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고, 음주 사실을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음주 사실이 적발됐고, 위드마크 공식 적용 결과,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를 면허 취소 수치인 0.148%인 것으로 나왔다. 이 일로 이창명이 출연하던 KBS 2TV '출발 드림팀2'는 폐지됐고, 사건은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지난 5월 24일 새벽 2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강남경찰서는 강인의 진술을 토대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57%로 결론내렸다. 경찰은 이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적용해 강인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인은 이번 음주사고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다.
배우 윤제문은 지난 5월 23일 오전 7시께 서울 신촌 부근에서 자신이 몰던 차 안에서 잠든 채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 윤제문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으며,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윤제문의 음주 사고로 그가 출연한 영화의 개봉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했고, 무엇보다 숙취해소음료 모델이었다는 점에서 더웃 뭇매를 맞았다.
이 밖에도 가수 이정이 지난 4월 22일 오전 1시 30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버벌진트는 6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털어놓으며 공식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 충격 또 충격…연예계 性추문
걸그룹 타히티의 지수는 지난 1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혹시 고급페이 알바 틈틈히 일하실 생각 있으세요? 시간 조건 페이 다 맞춰드립니다. 관심있으면 연락주세요. 평균 한 타임에 60~2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스폰서 만남 제안에 분노한 지수는 불쾌감을 드러냈고, 소속사 측은 지수의 위임을 받아 형사 고발했다.
배우 성현아는 무려 2년 6개월을 끌어온 재판에서 끝내 성매매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대법원의 파기 환송결정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성현아는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 받았다. 2010년 2월부터 3월까지 사업가 A씨와 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뒤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성현아는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진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1심과 2심, 그리고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성현아 성매매 사건의 브로커로 알려진 당사자가 또 다시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동안 음성적으로 전해지기만 했던 사건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 4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강 모(41세, 남) 씨와 직원 박 모(34세, 남) 씨를 구속했는데, 이들이 구속되면서 일부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개그맨 유상무는 지난 5월 18일 새벽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였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A씨는 여자친구이며, 술자리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A씨가 신고를 번복하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돼 논란이 커졌다. 이번 일로 유상무는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활동도 중단했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룹 JYJ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 피소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알려진 20대 여성 A씨가 지난 6월 3일 가게 안 화장실에서 강제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소한 것.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A씨가 고소를 취하했고, 연이어 또 다른 여성 B씨가 박유천을 성폭행으로 고소했다. 이후 박유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두 명 더 등장했다. 박유천 소속사 측은 성폭행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두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
◆ 그림 대작 의혹부터 이혼까지
지난 5월 16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평소 화가로도 활동했던 조영남은 화투 소재 그림에 대한 '대작 의혹'으로 연예계를 들썩이게 했다. 화가 송모 씨의 폭로로 알려진 이번 사건에서 조영남은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한 뒤 갤러리와 개인에게 고가로 판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액만 약 1억 6천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남은 지난 6월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가수 김창렬은 자신의 회사 소속 가수였던 그룹 원더보이즈 멤버 3명과의 전속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원더보이즈의 영보이 마스터원 오월은 2014년 엔터102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엔터102는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오월은 김창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검찰은 횡령 혐의에 대해서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폭행 혐의는 재판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가수 박기영은 지난 1월 결혼 5년만에 파경을 맞은 사실이 알려졌다. 박기영은 남편과 성격차이로 불화를 겪으며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2월 초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서류를 접수했다. 201년 1살 연상의 변호사 남편과 결혼한 박기영은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배우 정겨운도 한 살 연상의 아내와 지난 5월 16일 이혼 조정에 합의하며 2년 2개월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부분에서는 각자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두 사람은 조정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서로의 앞날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갑작스레 전해진 배우 박시연의 이혼 소송 보도는 충격이었다. 2011년 4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박시연은 두 딸을 출산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고, 남편과도 사이가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박시연은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며 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 두 딸을 돌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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