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잘 싸웠다. 그러나 조금 부족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리우올림픽 도전이 실패로 마무리됐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 메트로폴리칸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5위 결정전서 벨라루스에 39-56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최종예선을 6위로 마감, 8강 승자와 패자전 최종승자에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8강 이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에 연이어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벨라루스와의 5-6위전은 체력전이었다. 6일간 5경기를 치르는 상황. 더구나 한국은 참가국들 중에서 평균 신장과 파워, 스피드 등 운동능력이 최하위권이다. 그리고 세대교체가 된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멤버도 많지 않았다. 주전들이 지난 4경기 동안 상대 국가들보다 더 많이 움직이면서 체력 소모가 아주 컸다.
그 부작용이 경기 초반부터 드러났다. 박지수와 양지희 더블포스트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박지수의 경우 발목 부상도 여전히 안고 있는 상황. 골밑에서 외곽으로 공이 전혀 나오지 못했다. 벨라루스는 한국의 외곽을 의식, 철저하게 스위치로 봉쇄했다. 한국은 박지수와 양지희가 미스매치를 만들어 상대의 대응에 따라 외곽 찬스를 봐야 했지만, 발 놀림이 무뎠다.
그 사이 벨라루스는 루첸카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달아났다. 한국은 1쿼터 막판 앞선에서의 압박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급선회했다. 그러자 벨라루스가 12점에서 묶였고, 그 사이 김단비와 박혜진의 3점포로 추격했다. 1쿼터는 8-12.
2쿼터 초반 흐름은 좋았다. 임영희의 속공 득점이 나오면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외곽슛을 난사했고, 골밑 1대1로 풀어가다 막혔다. 그 사이 벨라루스 루첸카와 벨라메엔카 등에게 연속 실점, 12-23까지 벌어졌다. 전반 막판 박지수를 빼고 스피드를 강화, 김단비의 속공 득점이 나오며 조금 추격했다. 전반전은 16-27 열세.
3쿼터 초반 곽주영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여전히 스피드는 현저히 떨어진 상황. 대신 타이트한 스위치 디펜스로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린제이 하딩에게 연속 실점,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임영희의 컷인득점, 김단비의 돌파로 다시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역방어로 전환했다. 하지만, 곧바로 3점포를 맞아 재정비했다. 박지수, 양지희를 빼고 스몰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3쿼터 막판 박혜진의 사이드슛이 나왔다. 그러자 3쿼터 종료 3.6초 전 하딩의 돌파가 3점 플레이로 이어졌다. 파울을 얻은 뒤 연속동작으로 득점이 나온 것이라 보기 어려웠으나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3쿼터는 28-39로 열세.
한국은 4쿼터에도 흐름을 반전하지 못했다. 발은 무뎠고, 벨라루스 역시 체력이 바닥났지만, 확률 높은 골밑 득점이 있었다. 한국은 스몰라인업도 가동해보고, 수비를 강화했지만, 기본적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결국 10점 내외의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고, 그대로 무너졌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2회 연속 남녀 동반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