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반기 결산①] '육룡이 나르샤', 사극사 한 획 그었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하늘 높이 훨훨 나는 육룡이 사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SBS 상반기 방영됐던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이방원 역의 유아인, 정도전 역의 김명민을 비롯해 천호진, 변요한, 윤균상, 신세경 등 육룡 역을 맡은 배우들의 재발견과 더불어 새로운 사극의 장르를 개척했다.

유아인은 단편적으로 그려졌던 '피의 군주' 이방원에서 벗어나 어린 시절부터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방원까지 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김명민은 단연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의 지략가이자 혁명가 정도전이었다. 천호진은 조선 건국에 있어 이성계가 가졌던 복합적인 딜레마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이방지와 무휼로 분한 변요한과 윤균상은 각각 정도전과 이방원을 지키는 무사로 화려한 격투신을 만들어냈다. 분이 역의 신세경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을 대표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특히, 이방지, 무휼, 분이, 길태미와 길선미(박혁권) 척사광(한예리) 등 허구지만 당시 있었을 법한 인물들을 설정해 재미를 더했다. 역사 고증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무협지적 요소가 가미돼 보는 맛이 풍성했다. 특별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세계관이 연결된 '육룡이 나르샤'는 사극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봐도 무방할 정도다.

['육룡이나르샤' 포스터와 배우 윤균상-변요한-천호진-김명민-신세경-유아인.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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