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송은범이 NC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21일부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2연패에 빠진 한화의 연패 탈출 중책은 송은범이 맡았다. 지난 16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이후 5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게 흠이지만, 시즌 초반에 비하면 최근 송은범의 경기력은 크게 좋아졌다. 송은범은 시즌 첫 8경기에서 6차례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됐고, 평균 자책점도 6.15에 달했다.
하지만 송은범은 지난달 20일 kt 위즈를 상대로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고,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6일 kt전은 2⅔이닝 4피안타 4볼넷 5실점(2자책)하며 강판됐지만, 하주석의 실책이 없었다면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가능한 경기였다.
송은범이 상대하는 NC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타율이 3할 이상(.303)에 달하는 등 최근 들어 물오른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팀 최다인 15연승을 질주 중이며, 이 기간 평균 8.4득점을 올렸다. 두 자리 득점은 6차례나 남겼다.
송은범이 올 시즌 NC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는 3차례 나서 2패 평균 자책점 4.91을 남겼다. 썩 좋지 않은 수치였던 데다 올 시즌 NC의 타선은 박석민의 가세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터.
일단 한화 타선이 NC 선발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경기 초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송은범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중요하다. 다만, 만만치 않은 과제다.
시즌을 3연패로 시작했던 이민호는 이내 구위를 회복, 4연승 중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타선에 편승해 따낸 승리도 있지만,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비교적 꾸준히 선발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3경기 연속 5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타선은 점차 경쟁력을 찾아가고 있는 한화로선 선취점으로 송은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필요가 있다.
송은범에게 경기 초반을 무사히 넘기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송은범은 유독 2회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송은범이 2회에 남긴 피안타율 .321는 5회(.433)에 이어 특정 이닝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는 송은범이 잦은 퀵후크에 시달린 요인이기도 했다.
특히 NC는 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4~6번 타순이 매서운 팀이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다 해도 방심은 금물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3번타자 나성범 역시 타율 .355 14홈런으로 맹활약하며 ‘나테이박’의 한 축을 담당, ‘무늬만 3번’인 타자다. 1회말에 테이플세터나 나성범 공략에 실패한다면, 송은범에게 위기는 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는 셈이다.
송은범을 내세운 한화는 KBO리그 역대 최다연승을 향해가고 있는 NC를 가로 막는 ‘연승 브레이커’가 될 수 있을까.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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