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믿고 보는 김래원, 박신혜의 '닥터스'. 역시 믿을만한 선택이었다.
20일 첫방송된 SBS 새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회에서는 불량 소녀 유혜정(박신혜)과 다정한 선생님 홍지홍(김래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
홍지홍과 유혜정의 인연은 악연으로 시작됐다. 사제지간으로 만나기 전 불량 소녀 유혜정이 도둑질 하는 모습을 홍지홍이 목격했던 것. 홍지홍은 유혜정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 했지만 유혜정은 그런 홍지홍을 두고 도망갔다.
이후 홍지홍과 유혜정은 한 집에서 만났다. 유혜정의 할머니 집에 두 사람이 모두 살게 된 것. 또 유혜정이 학교에 다시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사제지간으로 만나게 됐다.
홍지홍과 유혜정은 각기 다른 아픔이 있었다. 홍지홍은 인턴 시절 실수로 환자를 죽게 만든 이후 의사의 꿈을 접고는 생물교사가 돼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 인물이었고, 유혜정은 가족 관계로 인한 상처와 사회에 대한 상처로 반항아가 된 학생이었다.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에 도전한 김래원, 박신혜는 각각 홍지홍, 유혜정을 맡아 열연했다. 믿고 보는 배우답게 믿고 보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간의 무거운 이미지를 덜어내고 다정해진 김래원과 반항아로 분한 박신혜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의학 드라마 이전에 휴먼 드라마를 앞세웠던 만큼 '닥터스'는 첫 회부터 사람 냄새가 솔솔 났다.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인물들의 만남이 그려지면서 이후 의학을 중심으로 펼쳐질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대감을 높였다. 역시 믿을만한 선택이었다.
21일 밤 10시 2회 방송.
['닥터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