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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박소담이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논란 속에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제작 래몽래인)에서 박소담은 열혈 순경 계진성으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계진성은 중부경찰서 교통계 순경으로, 규정에 있는 대로 행하고, 느낀 그대로 말하고 생각한대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이날 계진성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추격한 뒤 자신 역시 신호를 위반했다며 박경사(정희태)에게 면허증을 건네는 엉뚱한 모습을 보였다. 또 휴대폰을 훔쳐본 박경사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점유이탈물횡령죄 등을 따지는가 하면, 응급실에서 환자의 수술을 거부한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에게는 거침없이 수갑을 채우기도 했다.
선머슴같은 모습과는 반대로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천상 여자의 모습을 보였다. 데이트를 앞둔 진성은 어떤 머리가 더 예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현석주(윤현민)에게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가 부끄러워 했다. 또 병원에서 석주와 마주했을 때는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캐스팅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뷰티풀 마인드'는 여주인공 없이 촬영에 들어갔다. 박소담이 결국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 때문에 우려를 자아낸 것도 사실. 다행히 박소담은 첫 방송부터 제 몫을 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고,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아 곳곳에서 '케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뷰티풀 마인드'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모완일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박소담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이유에 대해 "작품을 보면 안다.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진다. 연출자로 다른 배우 생각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방송 전날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논란이 없어지고, 제작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박소담은 마치 자신의 옷을 입은 양 계진성과 딱 맞아 떨어졌다.
모 PD의 칭찬에 "늦게 합류한 만큼, 정말 티 안나게 현장에서 물 흐르듯 잘 흘러갈 수 있게 준비하고 참여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박소담은 자신의 말처럼 티 안나게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어 자신에게 씌워진 논란을 불식시켰다. PD가 충분히 다른 여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었음에도 박소담을 마지막까지 기다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박소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뷰티풀 마인드'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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