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선수들이 서로 희생한 결과다."
위성우호의 여자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6위. 한국형 스몰볼이 세계무대서 가능성을 알린 게 가장 큰 성과다. 위성우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을 준비하면서 개개인의 테크닉과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현실을 절감, 빅맨 중심의 정통농구, 변칙 수비위주의 운영보다는 스크린에 의한 정교한 외곽슛 농구를 실시했다. 실제 벨라루스, 쿠바, 나이지리아 등이 혼쭐났다.
그 중심에는 강아정이 있었다. 2015-2016시즌을 통해 KB뿐 아니라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포워드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을 통해 확실히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최종예선서 한국과 맞붙었던 국가들은 강아정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
강아정은 "주위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했지만, 자신 있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KB와 비슷한 컨셉이라 적응하기가 쉬운 측면도 있었다"라고 했다.
강아정은 지난 시즌 막판 왼손을 다쳤다. 손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서 더욱 정교한 슈팅능력을 뽐냈다. 이에 대해 "내 슛감이 좋았다기보다 지수, 지희 언니, 영희 언니 등 동료들이 희생한 결과다"라고 자신을 낮췄다.
아쉬웠던 장면만 생각난다. 밸라루스와의 5위 결정전서 체력저하로 끝내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강아정은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쉽다. 진 경기만 자꾸 생각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해야 한다. 수비수들이 내 슛을 집중 견제할 것이기 때문에 드라이브 인과 2대2 기술을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아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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