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유광점퍼 입고 LG를 응원하러 오는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을 만드는 게 나의 목표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일정의 40% 이상을 소화한 현재 LG 트윈스는 28승 1무 32패로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하위권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가을야구’를 향해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9번)는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도 1군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09 3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1군 전력에서는 철저히 제외된 모양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병규(9번)의 모습을 1군에서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양상문 LG 감독은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둔 21일 견해를 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유광점퍼 입고 응원하러 오는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을 만드는 게 나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 성장세를 이끌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LG는 그 부분이 안 되어서 오랫동안 우승을 못했다고 생각한다. LG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내가 있는 동안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 전력도 안 되는데 (우승을)기대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양상문 감독은 외야진의 세대교체를 목표 삼아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특히 채은성은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자원이다. 최은성은 올 시즌 타율 .313 55안타 4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며,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한다.
양상문 감독은 “내가 LG에 온 후 3년째인데, (채)은성이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선수는 한 시즌에 200타석 이상은 소화해야 감이 온다. 그렇게 3년 정도 뛰어야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병규(9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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