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의 인내가 2차 벤치클리어링 막았다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와 한화의 시즌 6차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정근우는 최금강의 투구에 몸에 맞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정근우는 아무런 제스처 없이 1루로 걸어 나갔다.

최금강의 투구가 정근우의 몸에 맞는 순간, 무슨 일이 생길 것이라 예감한 것은 이전에 벌어진 벤치클리어링 때문이었다.

NC의 6회말 공격에서 송은범과 박석민의 대결이 펼쳐졌다. 송은범이 2구째 던진 공이 박석민의 몸쪽을 향했다. 박석민은 몸에 맞은 것은 아니지만 빈볼성 투구라 판단했고 방망이로 송은범을 가리키며 분노를 표출했다. 박석민의 발걸음이 송은범을 향하자 양팀 선수들이 벤치에서 모두 나왔고 그렇게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고 말았다.

양팀 선수들은 물리적인 충돌 없이 서둘러 사태를 마무리했지만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최금강의 투구가 정근우의 몸을 향하면서 또 한번 소동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였으나 정근우가 1루로 걸어가면서 '2차 벤치클리어링'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마산구장은 평화를 되찾았다.

이날 정근우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치는 등 팀 타선을 이끄는 역할을 했고 한화는 8-2로 승리, NC의 연승 행진을 15연승에서 멈추게 했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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