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날 주먹이 오갔던 벤치 클리어링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류제국(LG 트윈스)과 김강민(SK 와이번스)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LG 경기에 앞서 1루쪽 덕아웃에서 만나 악수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화해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류제국과 김강민은 그라운드에서 주먹 다짐을 했다. LG가 7-4로 앞선 가운데 SK의 5회말 공격. LG 선발로 나선 류제국이 김강민의 옆구리 부위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몸에 맞는 볼 직후만 해도 별다른 일이 없는 듯 했지만 1루쪽으로 걸어가다가 시비가 붙었고 결국 주먹 다짐까지 일어났다. 결국 두 선수는 동시에 퇴장 당했다.
이에 대한 앙금은 전혀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류제국이 김강민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고 김강민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그리고 이날 현장에서 만나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오후 4시쯤 1루쪽 덕아웃에서 만난 이들은 화해 기념(?) 사진을 찍은 뒤 다시 한 번 미안함을 표시했다. 류제국이 "미안해요"라고 하자 김강민도 "내가 먼저 때렸는데 뭘"이라고 말했다. 시종일관 웃으며 말하는 등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비록 전날은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당사자끼리 전날 감정을 털어내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되게 됐다.
[LG 류제국과 SK 김강민이 화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