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22일 우천 취소로 두 팀 모두 환한 미소를 지었다.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팀 간 시즌 1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오후부터 서울 지역에 세차게 내린 비에 한대화 경기 감독관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가량을 앞둔 오후 5시 10분 경 공식적으로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우천 취소로 두산과 kt 두 팀이 모두 웃었다. 먼저 두산은 최근 3연승에 2위 NC에 4.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48승 1무 18패)를 유지 중이지만 10개 구단 중 가장 쉼 없이 시즌을 달려왔다. 두산은 현재 SK, 삼성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67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두산이 최근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는 지난 5월 3일 잠실 LG전. 다시 말해 그 때부터 지금까지 42경기를 쉬지 않고 연속으로 치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세차게 내리는 비를 보고 “이 정도 비면 취소되는 게 맞다”라고 웃으며 내심 경기 취소를 바랬다.
kt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kt는 지난 17일부터 2위 NC와 1위 두산을 만나는 지옥의 6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미 수원에서 NC에게는 시리즈 스윕을 당했고 두산에게도 전날 1-12 대패를 당했다. kt 전력의 열세보다는 두산, NC의 화력이 너무나 막강했다. kt는 단 한 경기라도 이들과의 승부를 피하고 싶어했다.
경기가 취소되자 kt 조범현 감독은 “비가 와서 다행이다. 이 비로 그 동안 쌓여있던 우리 팀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두산과 kt는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시즌 11차전에 변동 없이 마이클 보우덴과 주권을 각각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태형 감독(좌), 조범현 감독(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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