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올해도 'MVP 모드'의 전원을 켜고 있는 에릭 테임즈(30·NC 다이노스)는 그야말로 괴물 타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율 .374 22홈런 61타점을 기록 중인 테임즈는 타격과 홈런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 KBO 리그 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의 주인공이 된 테임즈는 올해로 KBO 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데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집중되는데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테임즈는 지난 21일 마산 한화전에서 2회말 첫 타석에 나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19일 수원 kt전 마지막 두 타석에서 터뜨린 홈런 2방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을 완성한 것이다. 테임즈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마침 이날 마산구장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NC에는 '차세대 메이저리거'로 꼽히는 나성범도 뛰고 있지만 올 시즌을 마치면 영입전에 나설 수 있는 테임즈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하다.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도 테임즈에 대한 관심을 비추고 있다.
테임즈의 기량과 멘탈 등 여러 측면을 보면 해외 구단들의 관심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김경문 NC 감독은 "외국인 선수라면 때로는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편하게 경기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지명타자인 이호준이 잘 치는 걸 보고 있으니 표시 내지 않고 1루수로 계속 나가고 있다. 스포츠는 마음이 참 중요하다. 감독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아는 것이다. 팀을 위해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라고 테임즈를 칭찬했다.
테임즈는 개막 직후에는 부진이 있었지만 빠르게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상대 투수들의 패턴이 바뀌면서 높은 볼에 당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래서 조금 좋지 않았지만 요즘은 높은 볼을 공략해 홈런을 친다"라고 테임즈가 상대 투수들의 견제에도 이겨내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테임즈를 향한 해외 구단들의 관심은 이미 NC에서도 알고 있는 부분이다. 김 감독도 "테임즈를 보러 스카우트들이 많이 오는 것을 알고 있다. 선수 본인이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임즈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NC가 특급 타자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테임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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