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믿을 만한 카드를 내세우고도 패했기에 아쉬움이 더하다.
LG 트윈스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성적 29승 1무 33패가 되며 5위를 유지했다.
순항하며 5월 중순 이후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LG는 지난주 아쉬운 한 주를 보냈다. 주중 NC에게 2연패 한 뒤 주말 KIA를 상대로도 1승 2패에 그친 것. 한 주간 1승 4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서 -4가 됐다.
전날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선발 류제국이 퇴장 당하는 변수 속에서도 불펜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거둔 것. 타선 또한 활발하게 터지며 13안타로 9점을 뽑았다.
다음 경기인 22일 선발은 우규민. 지난 3년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LG가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선발 카드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충분히 제 몫을 해냈기에 기대감이 더 컸다. 10일 한화전에서 8이닝 1실점, 17일 KIA전에서 7이닝 3실점했다.
만약 이날 승리할 경우 4위를 탈환할 수 있었으며 연승으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LG는 6월 들어 연승이 8일~9일 삼성전 2연승, 딱 한 번 뿐이었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날 승리하면 1승, 그 이상의 의미였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우규민은 1회부터 김성현에게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4실점했으며 4회 1아웃까지 7실점한 뒤 물러났다. 7실점은 올시즌 우규민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자 역대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기록이었다.
타선 역시 3회 2득점 이후 막판까지 잠잠했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2-7로 뒤진 7회말 정의윤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등 승리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지만 대역전극은 없었다.
결국 LG는 이날 패배하며 6월 두 번째 연승도, 4위 탈환도 무산됐다. LG가 이날 아쉬운 패배를 딛고 23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는 가져갈 수 있을까.
[LG 우규민.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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